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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조속한 정착을”

등록일 2016-09-02 02:01 게재일 2016-09-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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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욱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장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간병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는 이런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주는 제도다. 간호사와 간호 업무를 보조하는 간호조무사가 팀을 이뤄 입원 환자에게 24시간 일반 간호는 물론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환자 보호자나 외부 간병인에 의존했던 간병까지 병원이 책임지는 것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경험한 환자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가 시범사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용 환자의 85% 이상이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다시 이용하고 싶고, 주위에도 입원을 권고하겠다는 응답을 했다고 전해진다.

간호시간이 1.7배로 늘면서 욕창 발생이 5분의 1로 줄었으며 낙상 사고도 19% 감소했다. 요로 감염은 하루에 1.8명, 폐렴은 0.7명 수준으로 기존처럼 간병인들을 쓸 경우 각각 6.8명, 4.0명에 비해 각각 4.36배, 6.75배 낮아져 전문가가 간병하면서 서비스 질이 대폭 높아진 것이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상당히 줄어든다. 시범사업 병원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을 별도로 운영하고 환자는 입원료 대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입원료를 지불하게 된다.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이용료는 전체 비용의 20%로 다른 입원서비스의 본인부담률과 같다.

정부는 올 4월부터 상급종합병원과 서울 소재 병원으로 서비스 대상 의료기관을 확대했으며, 2018년에는 국내 모든 병원으로 제도를 확대 실시할 예정에 있다.

하지만 올 6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병원은 모두 169곳이며, 참여 병상 수는 291개 병동 1만 2천433개 병동에 그치고 있어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입원 환자에 대한 간병비 지출은 개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계 당국의 강한 의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도가 조속히 확대 정착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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