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하우스로 오세요크리스타 오리어리 지음 · 조은경 번역판미동 펴냄
이 책에는 화학물질 성분표를 읽는 법, 유기농·슈퍼푸드로 식단을 구성하는 법, 몸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법 등 집과 몸을 해독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담겨 있다. 또한 마음챙김과 명상을 통해 일상의 해로운 자극에서 내면을 지키는 법을 전하며,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을 아우르는 토탈 디톡스 솔루션을 제시한다. 친환경 생활 전문가이자 그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저자는 네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꾸려온 경험을 바탕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영감 넘치는 활기찬 가정을 만들어 최적의 삶을 사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2~5장에서는 각각 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에 대해 다루며,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실질적인 예시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6장에서는 이를 총정리하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리도록 하고, 부록에 수록된 주요 독소 목록과 슈퍼푸드 조리법은 에코하우스의 생활방식을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바깥세상의 요구에 맞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집을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법을 알려 주는 유용한 안내서가 돼 줄 것이다.
이 책은 독성 화학물질이 일상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샴푸, 화장품, 세정제, 반찬통, 페인트, 가구 등의 생활용품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은 대략 8만 개에 달한다. 이중 인체 무해성 실험을 거친 화학물질의 수는 매우 적은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인과관계가 입증돼 위험이 드러난 경우는 더 적다. 심지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다이옥신, 포름알데히드 같은 성분조차도 기준치 이내에서는 사용이 허용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우리 몸이 유해 물질에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게 노출되면, 서서히 면역 체계가 파괴돼 아토피 같은 환경성 질환을 비롯해 암과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알려진 독성 물질만이라도 집 안에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한다. 그 첫걸음은 장바구니를 통제하는 데서 시작된다. 식료품을 비롯해 각종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무첨가`, `자연 방목`과 같은 라벨에 속지 말고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따져가며 쇼핑 리스트를 의식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몸에 이로운 방식으로 장바구니를 구성할 수 있다면, 집 안 환경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생활까지도 자신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습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토대로 이 책은 독소로부터 몸과 마음을 지키는 생활 습관을 분류해`에코하우스의 네 가지 기둥`으로 명명하고, 이를 일상에서 쉽고 간단하게 실천하는 법을 알려 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