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0승 6패로 한국 우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여자배구 8강 대진표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은 12개 팀을 두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르고 조별 상위 4개 팀에 8강 진출권을 줬다. 각 조 1위는 상대 4위와 맞붙고, 2·3위 팀은 추첨으로 상대 2·3위중 한 팀과 상대한다.
3승 2패로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16일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B조 2위(4승 1패) 네덜란드와 격돌한다.
한국이 바라던 대진표다.
이정철 감독은 조별 예선이 끝난 15일 “네덜란드는 올림픽에 앞서 두 차례 정도연습게임을 해봤고,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어서 선수들이 편하게 여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앞선다. 세계 랭킹도 한국이 9위로, 11위인 네덜란드보다 두 계단 위에 있다.
지난 5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 여자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눌렀다. 한국과 네덜란드가 가장 최근 치른 공식 경기다.
한국은 리우에 입성하기 전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두 차례 평가전을 해1승 1패로 맞섰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은 “네덜란드가 예전에는 편한 상대로 생각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것을 보니 편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네덜란드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계 랭킹 3위 중국을 3-2로 눌렀고, 1위 미국과도 풀세트 접전(2-3 패)을 펼쳤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로네크 슬뢰체스다. 슬뢰체스는 조별 예선에서 100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트당 0.86개의 블로킹 득점을 한 센터 로빈 데 크루이프도 한국이 꼭 분석해야 할 선수다.
한국이 네덜란드 벽을 넘으면 브라질(A조 1위)-중국(B조 4위)전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리우올림픽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하며 A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한 일본은 B조 1위 미국과 8강에서 맞붙고, 러시아(A조 2위)는 세르비아(B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