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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런던올림픽 동메달 4년만에 받을 듯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29 02:01 게재일 2016-07-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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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슈다 도핑 양성
“정말요? 그 체급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나요.”

`역도여제` 장미란(33·사진)은 올림픽 동메달 승격 가능성에도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28일 오전 연합뉴스 통화에서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다.

장미란은 “지금 전화를 받고 알았다. 믿기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후 “기분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 실감도 나지 않는다. 메달을 손에 넣어야 새로운 기분을 느낄 것 같다”고 했다.

그가 `마지막 올림픽`으로 삼은 런던대회 동메달을 손에 넣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

국제역도연맹(IWF)은 이날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6명이 메달리스트다”라고 밝혔다.

`도핑 양성 반응자` 명단에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75㎏ 이상)에서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이름이 포함됐다.

장미란은 당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쿠르슈다의 합계 기록은 294㎏였다.

장미란은 “쿠르슈다가 런던올림픽 이후 기록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상하긴 했지만 그냥 전성기가 지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메달을 따게 되면 좋긴 한데 최근 역도에 도핑 파문이 불거지고 내 체급(75㎏ 이상)에서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받는 건 아쉬운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하지만 늦게라도 `약물에 물들지 않은 메달`을 손에 넣는 건 기쁜 일이다.

장미란은 “약물 문제는 너무 민감해서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정당하게 열심히 노력한 선수가 대가를 받는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올림픽 무대라면”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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