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황선홍 감독<BR>친정팀 포항과 맞대결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패트리엇` 정조국(광주)이 골잡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전북 현대와 광주FC는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결에서 최고 관심거리는 K리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두 명의 `백전노장` 골잡이 맞대결이다.
주인공은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패트리엇` 정조국(광주)이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으면서 지난 시즌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K리그 간판 스트라이커다.
37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이동국은 이번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하며 7골에 머물러 있다.
이동국은 지난달 26일 광주와 펼친 정규리그 16라운드에서 후반 42분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포기했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재활에 집중한 이동국은 지난 15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했고, 최근 일주일 동안은 1군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치렀다.
이 때문에 전북은 이동국의 복귀전 무대를 이번 광주와 홈 경기로 잡고 있다.
광주전에서 다쳤던 이동국으로선 공교롭게도 광주전을 통해 그라운드 복귀를 신고하게 된 셈이다.
전북 관계자는 “이동국이 선발로 나설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출전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릴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맞서는 정조국은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다.
올해 광주 유니폼을 입은 정조국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4골을 쏟아내며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선두를 놓고 경쟁한 티아고가 최근 성남FC에서 왈 와흐다(아랍에미리트)로 이적하고, 아드리아노(서울·11골)는 징계 때문에 내달 3일 성남FC전부터 출격이 가능한 상태라 정조국을 견제할 `골잡이`가 없는 상태다. 득점 4위 양동현(포항·10골)과도 4골차다.
이동국과 정조국이 마지막으로 맞대결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이동국이 햄스트링을다쳤던 경기다.
당시 이동국과 정조국은 나란히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팀은 1-1로 비겼다.
두 공격수는 지난달 4일에도 맞대결했다. 이동국만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북과 광주는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 때문에 전북은 광주와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의 발끝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광주 역시 올해 전북전 무패의 기운을 이어갈 핵심 요소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정조국을 꼽고 있다.
한편, 이동국-정조국 맞대결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경기는 31일 예정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대결이다.
이번 경기는 2011~2015년까지 포항의 지휘봉을 잡고 승승장구했던 황선홍 감독이 이번 시즌 FC서울의 사령탑으로 변신해서 처음 맞는 친정팀과 대결이다.
황선홍 감독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부터 포항을 지휘하는 최진철 감독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전사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지휘 하에 올해 포항과 두 차례 만나 2패를 당했다. 황선홍 체제 이후 첫 만남인 만큼 반전이 기대된다.
◇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일정
◆ 30일(토)
전북-광주(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전남(19시·울산문수구장)
수원FC-상주(19시·수원종합운동장)
◆ 31일(일)
인천-성남(18시·인천전용구장)
서울-포항(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수원-제주(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