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합심사낙찰제` 전환<bR>사업자 비용부담 확 덜어
울릉(사동)항 제2단계 접안시설 및 북방파제 외곽시설공사 입찰 방법이 종합심사낙찰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복수의 관계공무원에 따르면 울릉항 제2단계 접안시설 및 북방파제 외곽시설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이미 4차례에 걸쳐 유찰된 만큼 현재 입찰 방법으로는 건설사들이 외면, 종합심사 낙찰제로 전환할 방침이라는 것.
지금까지 입찰방법은 대안입찰(alternative tender)방식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100억원 이상 대형 공사 중 정부의 원안과 달리 입찰자가 별도로 마련한 대안을 제시해서 입찰하는 방식이었다.
정부가 작성한 설계서 상의 공종 중에서 대체할 수 있는 공종에 대해 기본방침을 변경하지 않고 정부 설계보다 기능이나 효과가 뛰어나다고 판정될 때만 인정되며, 예정가격이 정부 원안보다 낮고 공사기간도 짧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설계하는데만 20여억원이 들고 또 낙찰될 경우 천재지변 등 변수가 생겨도 설계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낙찰받을 보장도 없는데 응찰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포스코건설이 현재 울릉항 제2단계 동방파제 공사를 진행 중이라 현지에 현장을 갖고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고 판단, 20여억원이 들어가는 사전심사(PQ) 서류를 만들어 응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4차례 대안입찰 공고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만 입찰에 응했다. 그러나 종합심사낙찰제로 전환하면 설계는 정부가 하고 이에 따라 기본적인 서류만 제출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부담 없이 입찰에 응찰할 수 있다.
울릉항 제2단계 접안시설 축조 공사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전면해상에 북방파제 등 외곽시설(480m)과 여객선, 해군군함, 경비함 등이 접안하는 시설(875m)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추정금액은 1천41억원 규모다.
울릉/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