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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1억 쾌척 `제자들에 큰 사랑`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6-07-15 02:01 게재일 2016-07-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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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갑숙 대구대 명예교수
▲ 13일 장학기금 전달식. 홍덕률 총장이 이상호 경대연합외과 원장(오른쪽)에게 장학기금을 전달받고 있다.

【경산】 사제지간의 정(情)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이 많은 요즘, 세상을 뜨면서까지 제자 사랑을 실천한 교수가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별세한 故이갑숙(1934~2016) 대구대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으로, 유족들은 이 교수의 조의금 전액을 포함한 1억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구대에 전달했고 학교는 13일 `관우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관우`는 이 교수의 호(號)다.

이날 전달식에는 홍덕률 총장, 이상기 교학·경영부총장, 최성규 사범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이 교수의 유족인 이상호 경대연합외과 원장, 이근미 영남대 의과대학 부학장, 서만수 M성형외과 원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의 아들이자 유족 대표인 이상호 원장은 “빈소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을 보이던 제자들을 볼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제자들과 깊은 정을 나눴고 또 하나의 `가족`같이 지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故이갑숙 교수는 1979년부터 1999년까지 대구대 사범대학 과학교육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교무부처장, 사범대학장, 교육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육수(陸水)학회 회장을 지낸 그는 담수(淡水)와 조류(潮流) 분야 학자로 명성이 높았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학자로서 모범을 보이셨던 분인데, 고인이 된 후에도 제자들을 위해 큰 사랑을 보여주신 이 교수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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