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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빅리그 데뷔 때 만큼 긴장돼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07 02:01 게재일 2016-07-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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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전서 21개월만의 복귀
지난 2014년 10월 6일(이하 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이후 21개월, 640일 만에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하는 `괴물`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복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을 만나 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복귀전을 치르는 마음가짐을 소개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인터뷰 중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구단 운영부문 사장이 류현진의 엉덩이를 툭 치며 친근감과 함께 마침내 빅리그로 돌아오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왼쪽 어깨를 수술하고 1년 이상 재활에 몰두해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던 때만큼이나 긴장될 것 같다”면서도 “여태껏 아팠으니 이젠 안 아픈 상태로 시즌 끝까지 던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문답.

-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복귀전을 치르는 소감은.

△ 640일이나 됐나. 몸은 괜찮다. 구단에서도 이젠 빅리그에서 던질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

여태껏 아팠으니 이젠 안 아픈 몸 상태로 시즌 끝까지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

- 구속, 제구력 다 중요하지만 던질 때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걱정이 많다.

△ 당연히 던질 때 안 아파야 계속 던질 수 있고 구속도 올릴 수 있다. 아프지만 않다면 구속은 수술 전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

- 언제쯤 빅리그 복귀 계획을 구단에서 들었나.

△ 마이너리그에서 세 차례 재활 등판을 한 뒤 어깨 통증이 도져 잠시 쉬었고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투구를 재개했다.

투구 재개 당시 3이닝부터 던졌기에 4번 정도만 더 던지면 빅리그로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 제구는 기대대로 잘 이뤄졌나.

△ 변화구, 빠른 볼 모두 좋은 편이다. 제구는 재활 등판에서 나쁘지 않았고 볼넷도 많이 안 줬다. 제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 복귀전을 6일 볼티모어전 대신 7일 샌디에이고전으로 잡은 이유는.

△ 5일 쉬고 던지는 게 나한테도 좋고 구단에도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선 선발 투수가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기 때문에) 다음에도 5일을 쉬면 안 되겠지만 처음 시작(복귀전)에선 닷새 휴식이 좋다고 생각했다.

6일 볼티모어전이 낮 경기고 상대가 김현수가 뛰는 볼티모어라는 점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 복귀전에서 얼마나 던질 예정인가.

△ 투구 수나 투구 이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90개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나.

△ 증명하는 것, 보여주는 것보다 안 아프게 던지는 것이 우선이다. 안 아프면 예전처럼 당연히 던질 수 있다.

- 긴장되지 않나.

△ 시합 당일이 되면 많이 긴장될 것 같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던 날만큼이나 긴장할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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