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해운 “자회사 맞지만 우수성능 대형여객선 건조”
【울릉】 최근 포항~울릉 저동항 항로에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된 (주)대저건설(본지 4일자 5면 보도)이 현재 포항~울릉 간 썬플라워호를 운항 중인 대저해운의 자회사로 알려지면서 경쟁노선이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울릉 주민들은 이번에 면허를 받은 대저건설은 대저해운의 자회사로 승객이 없으면 운항을 하지 않거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부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광태 대저해운 대표는 “대저건설이 자회사가 맞지만, 법인이 다르고 울릉도 주민들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기존의 썬플라워호보다 우수한 여객선 건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저해운은 포항~울릉 간의 승객은 한계가 있고 경쟁으로 인해 해운 양사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해 약 600억 원이 소요될 새로운 여객선 건조가 어렵지만, 자회사가 선정됨에 따라 협력을 통한 흑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여객선 건조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해명한 것.
대저해운 관계자는 “썬플라워호보다 성능이 우수한 대체 여객선 건조를 위해 지난 4월 호주의 인켓조선소와 1차 협의를 마쳤고, 7월 초에 포항에서 호주의 또 다른 조선소인 오스탈(AUSTAL)조선소와 신조 관련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릉 주민들의 선표 불편을 없애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관광객보다는 주민들이 우선적으로 편리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연안여객선 중 승객 정원 920명을 싣고 40노트 이상 속력을 낼 수 있는 여객선은 썬플라워호이 외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