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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으로 치닫는 유로, 이제 4팀만 남았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6-07-05 02:01 게재일 2016-07-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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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웨일스, 독일-프랑스 대진 확정
▲ 3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운데)가 아이슬란드와의 8강전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종착역으로 치닫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가 8강전을 끝내고 마침내 결승전에 도전할 4개국이 확정됐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에서 치러진 대회 마지막 8강 대결에서 `개최국` 프랑스가 압도적인 기량 차로 기적의 도전에 나선 `얼음 왕국` 아이슬란드를 5-2로 대파하고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를 포함해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며 `아주리 징크스`에서 벗어난 독일,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를 탈락시킨 웨일스, 폴란드의 도전을 승부차기로 뿌리친 포르투갈이 유로 2018 준결승전을 빛낼 `판타스틱4`로 확정됐다.

유로 2016 4강전은 `언더독 반란 vs 전통강호`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두 편의 드라마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통 강호`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4시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언더독의 반란` 웨일스와 4강 대결을 펼치고, 하루 뒤인 8일 오전 4시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는 최다우승에 빛나는 독일과 개최국 프랑스가 맞붙는다.

◇ `기적의 연속` 웨일스 vs `첫 우승 도전` 포르투갈 =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유로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16강에서 역시 본선 데뷔국인 북아일랜드(1-0승)를 만나는 행운을 경험했고, 8강전에서 `난적` 벨기에를 3-1로 무너뜨려 4강까지 도달했다. 말 그대로 `언더독`(우승확률이 적은 팀)의 반란이다.

공격의 핵심은 역시 `1억 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트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웨일스의 장점은 뛰어난 결정력이다.

웨일스는 조별리그부터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59차례 슈팅에서 10골(슈팅당 0.17골)을 뽑아내 4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는 총 87개 슈팅에 11골(슈팅당 0.13골), 독일은 91개 슈팅에 7골(슈팅당0.08골), 포르투갈은 95개 슈팅에 6골(슈팅당 0.06골)에 그쳤다.

웨일스를 상대하는 포르투갈의 목표는 첫 우승이다.

포르투갈은 1984년 대회, 2000년 대회, 2004년 대회, 2012년 대회까지 4차례나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유로 2004에서 처음 결승에 나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에서는 포르투갈이 웨일스를 앞선다는 평가지만 이번 대회만놓고 따지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포르투갈은 4강에 오른 팀 가운데 가장 적은 6골에 그치고 있다. `믿을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에 머무는 부진을 보여서다.

5경기를 치르며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호날두, 나니(이상 2골), 히카르쿠 콰레스마, 헤나투 산체스(이상 1골) 등 4명 뿐이다.

여기에 16강부터 8강까지 두 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느라 선수들의 체력이 고갈된 것도 부담이다.

◇ 독일-프랑스 `미리 보는 결승전` = 이번 대회 토너먼트의 특징은 `미리보는 결승전`이 많다는 점이다.

우승후보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너무 일찍 16강에서 만나 스페인이 탈락했고, 이탈리아는 8강에서 독일과 격돌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3회) 공동 1위를 자랑하는 독일과 개최국의 자존심을 건 프랑스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으며 `미리보는 결승전`이 또 성사됐다.

이에 따라 독일이 이기면 역대 최다 우승국으로 우뚝 서고, 프랑스(역대 2회 우승)가 이기면 최다 우승국이 3개국으로 늘어난다.

독일(3승2무)과 프랑스(4승1무)는 나란히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득점은 프랑스(11골)가 독일(7골)을 앞지만 독일의 강점은 5경기 동안 단 1실점밖에 없을 정도로 튼튼한 수비 조직력이다. 프랑스는 4실점했다.

프랑스는 8강에서 `변방의 반란` 아이슬란드의 돌풍을 5-2로 잠재우며 자신감이상승한 게 강점이다.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은 1골 2도움의 맹활약 속에 이번 대회 4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2골을 거둔 올리비에 지루와 1골을 작성한 디미트리 파예는 나란히 3득점으로 득점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공격진의 발끝에 불이 붙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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