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호국평화기념관<BR>중·고생 250명 대상 설문<BR>관람 전보다 의식수준 향상<BR>체험위주 프로그램 적중
【칠곡】 칠곡호국평화기념관 관람이 청소년들의 의식변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최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한 중·고등학생 250명을 대상으로 6.25전쟁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소년의 6.25전쟁 관련 의식 수준을 확인하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효과적인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먼저, 6.25 전쟁이 언제 일어났느냐는 질문에 관람전 49%만이 1950년이라 답했으나, 관람후 72%가 1950년이라 답했다. 또 누가 6.25전쟁을 일으켰느냐의 질문에 관람전 87%가 북한이라고 지적했고, 관람후 93%가 북한이라 답했다.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있느냐의 질문에 관람전 71%가 그렇다의 반응을 보였으나 관람후 93%로 확대됐다. 이는 다양한 전시물과 유품을 통해 참전용사의 아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느냐의 질문에 관람전 48%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관람후 6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관람을 통해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닌 휴전중이라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전쟁 발발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겠느냐의 물음에 관람전 60%가 그렇다의 반응을 보였으나 관람후 7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방문으로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에 91%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93%의 학생이 가족이나 친구에게 칠곡호국평화기념관 방문을 권유하겠다고 했다.
이번 설문을 통해 전후세대 청소년의 현충시설 방문 필요성과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기념관을 방문한 김성준(17세) 학생은“4D 입체영화에서 내 또래 학생이 학도병으로 나라를 위해 힘들게 싸운 장면을 보니 눈물이 났다”며, “동생·친구들과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청소년들은 현충시설이라 하면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체험 위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광석기자 yoon7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