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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마라”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6-10 02:01 게재일 2016-06-1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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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 전집박영근실천문학사 펴냄·인문

야만의 권력이 우리 꿈을 악몽으로 편집하던 1980년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샛바람에 떨지 마라” 노래하던 시인 박영근. 시인이 부평 반지하방에서 곡기를 끊고 세상과의 마지막 싸움을 벌이다 떠난 것이 꼭 10년이 됐다. 시인이 평생 고투했던 시와 산문을 모은`박영근 전집`(전2권·실천문학사)이 출간됐다.

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에서는 시인의 10주기(周忌)에 맞춰`박영근 전집`을 내기로 계획하고, 2014년 11월 `박영근전집 간행위원회`를 구성해서 전집 발간을 준비해왔다. 시인이 작고한 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틈틈이 준비해 뒀던 것을 이어서, 시인의 글을 다시 찾아내고 엮는 1년 6개월의 작업 끝에`박영근 문학`의 정본으로서 시 전집 1권, 산문 전집 1권으로 결실을 이루게 된 것이다.

`박영근 전집 2-산문`에는 노동현장의 생활 이야기를 쓴 산문집`공상 옥상에 올라-일하는 사람들의 짧은 이야기`(풀빛, 1984)와 시평집`오늘, 나는 시의 숲길을 걷는다-박영근의 시 읽기`(실천문학사, 2004)를 1, 2부에 수록했고, 시인이 생전에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모아 시평집으로 출간하고자 컴퓨터로 정리해두었던 원고를 3부 `박영근의 시집 읽기`에 실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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