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 복
작열하는 태양처럼 청춘을 함께 불사르고
샛노랗게 해맑은 은행잎처럼
너를 추억하며
파아란 하늘 흰 구름처럼 너를 그리며
밤하늘 아름다운 별들을 함께 세며
눈 덮인 오솔길을 함께 걸으며
흐르는 강물처럼 함께 세월을 보내고
노을 지는 수평선을 함께 바라보며
언젠가 밤하늘 은하수 너머로
너와 함께 가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영원을 향해 함께 가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시인은 그 사랑의 대상에게 태양, 은행잎, 구름, 별, 오솔길, 강물, 노을, 수평선, 은하수 같은 한없이 맑고 깨끗한 존재인 자연물과 함께 영원을 지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시 전편에 기다림과 그리움의 마음이 잔잔히 흐르고 있어 간절한 시인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시인>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