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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에 보위 대청제국 전성기 이끈 `건륭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5-27 02:01 게재일 2016-05-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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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륭황제` 전 18권얼 웨허 지음홍순도 번역·역사

중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대로 흔히 `강건성세(康乾盛世)` 130여 년을 꼽는다. 강희제(康熙帝 재위 1661~1722), 옹정제(雍正帝 재위 1722~1735), 건륭제(乾隆帝 재위 1735~1795)로 이어지는 이 시기 청나라는 부국강병은 물론 문화, 예술의 눈부신 부흥을 이뤄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자주 이 시대를 거론하며 미래 중국의 모델로 삼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건륭황제`(더봄)는 중국 역사소설가 얼웨허(二月河)가 쓴 `강희대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제왕 삼부곡`중 세 번째 시리즈로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의 일생과 업적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제왕 삼부곡` 시리즈는 중국에서 1억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로, CC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2002년 한국에서 첫 출간됐던 책을 중국 전문가 홍순도씨의 번역으로 더봄출판에서 2016년 다시 펴냈다.

얼웨허는 다양한 사료에 기반해 기록영화 같은 대하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냉정한 시각으로 역사를 직관하고 투시하는 자세로 일관하면서 역사적인 기록을 충실히 담아낸다.

`건륭황제`는 중국 역사상 집권기간이 가장 긴 왕이자 청 제국 최대의 전성기를 만든 명군이다. 64년 재위 동안 정치를 비롯해 경제와 문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청나라를 확고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집권 기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직접 국정을 확인할 정도로 정력적이었으며, 환갑 이후로 여자와 술을 멀리하고 소식을 고집하며 89세의 평수를 누렸다. 또한 `사고전서`라는 대 백과사전을 편찬했으며 1500수가 넘는 한시를 지어 남겼을 정도로 문무를 겸비한 매력적인 왕이었다. 21세기 중국이`강건성세(康乾盛世)`의 부활을 꿈꾸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총 18권으로 펴낸 책은 풍화초로(風華初露), 석조공산(夕照空山), 일락장하(日落長河), 천보간난(天步艱難), 운암풍궐(雲暗風闕), 추성자원(秋聲紫苑)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한 황제로 불리는 옹정제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25세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대청제국`의 전성기를 지배한 건륭제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생생한 묘사로 담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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