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연어

등록일 2016-05-26 02:01 게재일 2016-05-26 18면
스크랩버튼
이 상 국
저 물소리 따라가면

어머이가 계실까

다듬이질 소리 들리는

쪽마루에 나를 태우고

먼바다로 미신 후

아직 기다리고 계실까

부뚜막에 밥 한 그릇 묻혀 있을까

뒤란 바람벽에

나무 그림자 푸르게 일렁이던

우리 집이 거기 있을까

태어난 모천을 잊지않고 성어가 되어 다시 찾아오는 연어에게는 회귀본능이 있다. 인간에게도 이러한 본능이 새겨져 있다. 생명의 모태이며 성장의 거처였던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지울 수 없는 혈흔 같은 것이다. 고향집 그 툇마루에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가 있다. 올망졸망 자식들을 키우던 고향집과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아침이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