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까지 시내 주요 공연장서
매년 여름마다 뮤지컬의 향연으로 대구를 뜨겁게 달궈온 DIMF는 올해 대중성을 더 보완해 세계적인 공연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최근 대구 노보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에 DIMF를 더 알려 `국제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대표 뮤지컬 축제로 만드는 것이 앞으로 10년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또 향후 10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으로 대중화를 꼽았다. 매년 시 지원금 19억원, 국비 지원금 5억원을 포함해 모두 30억원 가량의 예산으로 축제를 준비하는데, 앞으로 관객 수를 더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프로그램도 대중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이를 위해 개막작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금발이 너무해`(영국)를 선택했다.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2011년 영국 최고 권위의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고 신작 뮤지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폐막작인 슬로바키아 신작 뮤지컬로 프랑스 루이 15세의 애첩 퐁파두르 부인의 일대기를 그린 `마담 드 퐁파두르`는 한국 관객이 좋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집시 음악을 바탕으로 한 러시아 작품 `감브리누스`, 중국 최고 권위 상해음악원 출신들이 만든 창작뮤지컬 `해상, 음`(海上, 音)은 예술적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한국 작품으로는 2010년 축제 때 선보인 `투란도트`가 중국과 서울 등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
경주 출신 문인 최치원을 주인공으로 한`뮤지컬 최치원`, 부부간의 절절한 애정을 담은 조선 시대 여염집 아낙의 한글편지가 바탕이 된 `원이엄마`등 지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