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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바쁜 포항, 안방서 수원FC에 발목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6-05-23 02:01 게재일 2016-05-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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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1 분패… 최근 경기 상승세 분위기 한풀 꺾여
상승세의 포항스틸러스가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홈에서 아쉽게 패했다.

포항은 22일 오후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FC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5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석패했다.

최근 경기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포항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 분위기에 제동이 걸렸다.

반면 수원FC는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 3연패 등 부진에서 벗어나는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위기 탈출 모색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꺼낸 든 스리백 포메이션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포항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준수 김광석 김원일이 스리백 라인을 구성했고, 박선용과 황지수가 중원을 책임졌고, 박선주와 강상우가 측면에서 공수를 넘나들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문창진 이광혁이 나섰고 최전방에 양동현이 배치됐다. 골문은 신화용 골키퍼가 지켰다.

포항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상대 아크정면에서 수비수의 헤딩 실수로 볼은 양동현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문창진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찬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안기고 말았다.

팽팽한 양상을 띠던 경기는 전반 막판이 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반 39분 수원 김병오가 김광석과 몸싸움 뒤 슈팅을 날렸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선방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포항. 역습에 나선 문창진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슈팅을 날렸고, 볼은 아쉽게도 수원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탄탄하던 포항 수비가 이승현의 헤더 한번에 무너졌다.

전반 45분 왼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사이를 헤집고 뜬 이승현이 헤딩했고, 볼은 포항 왼쪽 골대 포스트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포항은 후반 이광혁과 박선주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포항의 공격이 결정적인 골 기회로 연결됐지만 주심의 판정에 땅을 쳐야만 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 공격에 가담한 김원일의 헤더가 골키퍼 손에 걸렸지만 볼은 골문 근처로 떨어졌다. 이어 김광석이 골을 끝까지 따라가며 슈팅,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김원일이 헤딩에 앞서 상대 수비를 잡았다며 파울을 선언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감안하면 다소 지나친 판정이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심동운이 아크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가 짧게 처리한 헤딩을 가로채 수비수 한 명 제친 뒤, 강력한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포스트바를 살짝 비꼈다.

공격 점유율에서 포항이 다소 앞섰지만 공수 플레이 가담에 소극적인 양동현의 플레이와 공격형 미드필더들의 소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며 0-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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