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조사에도 상반된 주장<BR>공사참여 업체들 유찰까지<BR>주민들 “진상가려 공개해야”<BR>국토부, 업체 재입찰키로
속보=울릉공항건설 턴키(일괄수주)방식 입찰<본지 19일자 1면 보도>이 활주로를 만들 피복석 확보 문제로 유찰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울릉군민들은 사업비가 15억100만원인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보고서, 그것도 2014년 4월 9일~2015년 6월 30일까지 약 14개월 동안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에는 바다를 메울 피복석은 인근 산을 절취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어떻게 시공업체들은 피복석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서 조달할 경우 예정가격 예산으로는 공사를 할 수 없다고 한것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용역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천일, 한라엔지니어링 등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이 컨소시엄은 보고서에서 육상 6곳, 해상 4곳, 지표 12개소 등을 탐사해보니 피복석으로 가능한 포놀라이트(화산 관입암)은 절취대상인 가두봉사면 내부 대부분에 분포하고 있고 강도도 102.1~142.7mpa로 나왔다면서 피복석은 100mpa 이상이면 가능한 만큼 자체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적시했다.
그러나 공사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울릉(신항) 방파제 외곽 23만 6천㎡를 메우면서 케이슨을 설치하고자 바다속에 기초를 놓는 작업에 사용하는 암석피복석이 부족해 공사를 할수 없다며 유찰을 시켜 버린 것.
울릉주민들은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지를 우선 가려봐야겠지만 같은 일을 놓고 어떻게 견해차가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느냐”며 용역을 발주한 국토교통부가 정확한 진상을 가려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릉군도 숙원사업이 첫 단계에서부터 꼬이자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 평가`에서 정확한 자료와 실험을 통해 예산과 산출근거를 만들어 입찰에 들어갔는데, 유찰돼 당혹스럽다”면서 “공사가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울릉공항건설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를 토대로 재 입찰을 통해 건설업자를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