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의 50가지 그림자파울러황금가지 펴냄·취미
제목에서부터 명시적으로 드러나듯이 희대의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패러디했다. 억만장자 청년 크리스천 그레이와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관능적이고 이색적인 사랑을 파격적으로 묘사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출간돼 총 판매 부수가 1억부를 돌파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공과 파급력에 따라 수많은 아류작이 양산되는 가운데, 소설의 형식을 빌린 닭 전문 요리책 `치킨의 50가지 그림자`는 닭과 요리사의 관계를 중심으로 50가지 요리에 대해 풀어 나간다는 설정만으로 화제를 모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치킨의 50가지 그림자`는 냉장고에 갇혀 있던 수수한 생닭 아가씨가 화끈한 매력을 지닌 지배적인 요리사와 만나 `순진한 영계`에서 `거침없이 막나가는 치킨`으로 변모하는 50가지 단계적 과정을 짧은 이야기와 맛깔스러운 레시피로 담았다. 에필로그에는 4가지 곁들임 요리 레시피도 수록돼 있으며 닭과 요리사라는 구도에서부터 황당함과 흥미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