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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청용 감독 비판 할 수 있는 일”

연합뉴스
등록일 2016-05-19 02:01 게재일 2016-05-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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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과 U-20 월드컵 홍보대사에
▲ 18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홍보대사 위촉식·U-20 크루 발대식에서 홍보대사로 임명된 안정환(왼쪽)과 박지성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35)이 최근 소속팀 감독을 비판해 구단 징계를 받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옹호했다.

박지성은 18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직위원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 EPL 무대를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은 “구단에서 징계를 받는 것은 유럽에서 흔하다. 인터뷰를 통해 선수가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유럽에서 없었던 일이 아니다”면서 “필요하면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이 어떤 마음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가 중요하다”면서 “(예상되는 결과를) 인지하고 행동했을 것이다”고 봤다.

안정환(40)도 “이청용이 그만큼 생각하고 행동했을 것인 만큼 스스로 짊어질 짐”이라면서 “이청용의 생각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최근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소속팀 앨런 파듀 감독을 비판해 논란이 됐고 구단으로부터 3만 파운드(약 5천만 원) 수준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날 안정환과 박지성은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조직위 홍보대사로 임명된 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해줬다.

안정환은 20년 전 자신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당시 제 생각이 깊었다면 좋은 리그에서 뛰었을 수도 있고 지금의 모든 것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면서 “좀 더 노력하도록 자신을 질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가 바뀐다는 걸 알았다면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것”이라면서 “U-20 월드컵에 참가하는 후배들에게도 모든 걸 걸고 참가하도록 조언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운동하며 가장 부러웠던 선수가 박지성”이라면서 “내년 대회에서 박지성(35) 같은 선수 한 명만 더 나왔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안정환은 우리나라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선수다. 테크닉에서 타의추종 불허해 저 역시도 부러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무엇보다 외모가 축구선수 같은 외모를 타고나지 않은 것이 부러웠다”면서 “안정환의 외모가 한국 팬들을 축구장에 불러오는 데 힘이 됐다. 한국축구의 인기에 상당히 도움을 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U-20 연령대 선수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만큼 U-20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평가전 같은 기분으로 부담감을 덜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지성은 `바르샤 듀오` 이승우, 백승호에 대해 “이동국 이천수 등 어릴 때부터관심을 받는 선수가 있어왔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기 주관을 갖고 훈련에 매진하고 경기하느냐”라고 조언했다.

그는 “어린 시기에 언론의 관심을 제어하기 쉽지 않은 만큼 주변의 조언이 필요하다”면서 “기대만큼 부담도 크지만, 선수들이 짊어져야 할 숙명이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바르샤 듀오`에게 “언론의 관심을 즐기기 바란다. 비판 기사를 보면서 보완점을 찾을 수도 있다”면서도 “댓글을 보면 동요할 수 있는 만큼 댓글은 읽지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U-20 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조직위 곽영진 상임 부위원장과 차범근 부위원장, 김정남 한국 OB 축구회 회장,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축구계 인사가 참석했고 U-20 월드컵 명예기자단 위촉식도 함께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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