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서 득점없이 무승부
포항은 지난 14일 오후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3승 4무 3패 승점 13점으로 중위권을 유지했다. 또한 통산 151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비긴 포항은 울산과 상대 전적에서 56승49무46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친정팀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포항은 지난 시즌 울산의 공격을 담당했던 양동현이 최전방에 나섰고, 울산은 지난 시즌까지 포항에서 뛴 박성호가 스트라이커로 나란히 나섰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는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초반 포항에 운이 따랐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김태환의 크로스를 박성호가 골대 정면에서 몸을 날린 다이빙 헤더가 포항 왼쪽 골대를 때리며 밖으로 흘렀다.
반격에 나선 포항도 전반 22분 강상우가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강한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발목 부상으로 빠진 신화용 골키퍼 대신 투입된 김진영 골키퍼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그라운드에 나선 김진영 골키퍼는 눈부신 두 차례 슈퍼세이브로 울산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김진영은 후반 17분 울산 코바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날려 펀칭했고, 후반 4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정승현의 문전 헤딩 슈팅을 재빠르게 몸을 날려 골라인을 통과하는 볼을 왼손으로 쳐내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