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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으로 얻을 수 있는 행복

등록일 2016-04-28 02:01 게재일 2016-04-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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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연 건보공단 포항남부지사 부장

담배는 정말 끊기 어렵다. 필자도 삽십 여 년 전 흡연을 한 적이 있다. 개인차가 있긴 하겠지만 담배를 피운 지 3달 만에 가래가 끓고 기침이 나거나 하얀 이에 검은 치태가 생기면서 구취가 나고 체중이 감소하면서 두드러기가 나는 등 흡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신체반응에 많이 놀랐다. 약 4년의 세월 동안 수없이 금연을 시도했었지만 그때마다 실패로 끝났다. 늘 담배 생각으로 가득 찼고 금연 방법도 모두 허사였다. 결국 엄청난 고통과 금연시도에 따르는 비용과 대가를 지불하고서야 겨우 금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담배를 이처럼 멀리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세월이 많이 흐른 후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바로 담배는 마약보다도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었고 69종의 발암의심 물질과 4천800여 종의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대단히 위험한 물건이었다.

우리는 담배를 주위에서 익숙하게 봐서인지는 몰라도 너무 쉽게 생각하는 듯하다. 담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질병은 폐암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 빅데이터에 따르면 흡연관련 질병치료비가 연간 1조 7천억 원이 추가 지출되며 비흡연자보다 암 발생률이 최대 6.5배라고 한다. 정작 이러한 사실에도 담배회사에서는 단돈 한 푼의 피해복구는커녕 흡연폐해의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에 공단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흡연으로 인한 보험재정을 보호하고자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관련 폐암 진료에 지급된 진료비환수 소송을 제기해 지난 22일 8차 변론까지 진행된 상태다.

그리고 흡연자의 금연 노력을 신속하게 지원하려고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을 실시 중인데 8주~ 12주 기간 동안 6회 이내의 진료·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보조제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은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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