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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천주교 14곳서 소울 스테이로 명상·휴식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6-04-07 02:01 게재일 2016-04-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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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이제, 경북 지역 천주교 시설 14곳에서 소울 스테이로 명상과 휴식의 시간을 가지세요”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문화융성사업단(단장 원유술 신부)은 6일 경북도와 손잡고 이달부터 칠곡 한티 피정의 집 등 경북지역 천주교 시설 14곳을 활용해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힐링을 제공하는 소울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 소울 스테이(Soul stay)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4대리구청 문화융성사업단이 지난해 경북 지역 11개 교회기관·수도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명상·기도와 성직자 수련 등을 일반인도 체험하는 성직자 수련활동 체험 프로그램. 기존 피정 프로그램이 신자 위주로 진행됐다면, 소울스테이는 비신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구대교구가 운영을 맡고 경북도는 운영비를 지원하고 홍보를 돕는데, 대교구 차원의 소울스테이는 대구가 전국 처음이다.

소울스테이는 2015년 대구대교구 사목교서 주제인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교회`를 사목 현장에서 실천하려 한 4대리구 교구장대리 원유술 신부 고민에서 시작됐다. 원 신부는 영적 빈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모두를 소외된 이들이라 여겼고, 그들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경북도 의원인 4대리구 신도총회장 이상구씨가 지역민을 위한 가톨릭 프로그램으로 경북도 예산을 신청하면서 구체화됐다.

이번 소울 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14개 기관은 수도원, 피정의 집, 성당, 사회복지시설로 나뉜다.

수도원에서는 수도 생활을 간접 체험하고 문학치유 등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구상 시인의 딸인 구자명 작가와 그의 남편인 김의규 서양화가가 자전적 글쓰기를 돕는다. 피정의 집은 대부분 수녀들이 운영하는 외딴 곳에 떨어진 휴양·기도 시설이다. 피정은 `피세정념(避世靜念, 세상을 피해 고요히 기도한다)`에서 나온 말이다. 진목정·갈평·평화계곡 피정의 집 등에서 휴식하면서 수녀들과 인생사를 상담할 수 있다. 성당은 울릉도 도동·천부 두 곳만 개방하는데 이곳에서는 바다를 보며 둘레길을 걷는 체험활동 등 천혜의 자연환경 안에서 힐링을 갖는 시간을 제공한다. 포항 들꽃마을, 민들레 공동체, 베들레헴공동체 등 사회복지시설에서는 봉사체험을사회복지시설은 장애인과 어울리며 봉사체험을 하며 인권을 생각하도록 돕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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