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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후보 없는 유력주자 “구설수 피해야”… 주변 단속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3-31 02:01 게재일 2016-03-3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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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대구·경북 유력후보들이 `주변 단속`에 나서고 있다. 유력 경쟁상대가 없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경우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주변 단속에 나서면서 묵묵히 선거운동을 통해 득표율 제고에만 전력하고 있다.

30일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 특정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지역은 영양·영덕·봉화·울진과 포항남·울릉, 대구 서구와 대구 달서병 등 11개 지역으로 지역 정가는 분류하고 있다.

지역 관계자 역시 “이들 지역은 선거 기간 중, 선거법 위반 사항이나 결격한 사유가 없는 이상 당선에 가장 가까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선거운동원에 대한 단속은 물론 유세차의 집중 등 요란스러운 방식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거 사무실 관계자들의 선거법 위반 소지와 후보 자신의 문제에 대해 철저히 감독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실제로 경북의 A의원은 서울의 보좌진들을 지역으로 부르지 않기로 했다. 공천 후보로 확정되고, 기타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보좌진들의 합류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지역 사무실 지지자들과 보좌진들의 관계도 한몫하고 있다. 경북의 B의원 역시,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이다. B의원은 “언론에서 다루는 지역 탐방 기사도 없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고 있는 선거에서 지역 민심을 부추겨,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선거 구도 변화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대구의 C의원은 “현재 말년 병장과도 같은 느낌”이라면서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혹시라도 모르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러운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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