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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불복?···포항시장 경선 패배 안승대의 이유 있는 ‘뒤끝’

배준수 기자
등록일 2026-04-08 13:13 게재일 2026-04-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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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패배한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패배한 안승대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열어 “포항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된 박용선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리하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전 부시장은 이번 포항시장 공천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 후보에 대한 조직적 개입 의혹, 시·도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특정 후보 지지 행위는 공정성과 중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책임지고 관리해야 할 중앙당은 침묵하고 있어 유감”이라며 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폐지 또는 개선 검토를 주장했다. 30대 대도시의 70%가 투표용지에 정당을 표기하지 않는 미국과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추세인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다. 

안 전 부시장은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현재의 공천시스템은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별로 정확하게 공개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는데도 국민의힘은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의 혈세를 다루는 막중한 권한을 가진 시장과 시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성과 공익성 강화도 주문했다. 안 전 부시장은 “개인이나 가족 명의의 회사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이해충돌 문제, 특정 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지지를 받는 식의 구태 정치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라면서 박용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안 전 부시장은 “당내 경선이 당원과 시민의 뜻에 따라 상식적으로 운영될 때 우리 당과 포항의 정치가 비로소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칫 경선 불복 의사로 비친다”는 질문에 안 전 부시장은 “당연히 경선 승복이다. 우리 당이 잘 되자는 취지다.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안 전 부시장은 “시민과 당원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공천에서의 문제를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처음 겪어보니까 내가 너무 순진했다. 누군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절대 경선 불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 승리를 위해 선거운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얼마 전 지지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당이 승리하기를 기원한다”라고만 답했다.

글·사진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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