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를 가다 / 대구 북구갑
30일 대구 팔달시장과 북부정류장, 그리고 경북대학교가 위치한 복현동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묻어나지 않는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하루전이지만, 북구갑 유권자들은 선거에 큰 관심이 없는 듯 했다.차분·조용한 선거 분위기
누구 지지하느냐 질문에
유권자들 “아직은 몰라”
태어나서 침산동에서만 살았다는 A씨는 “현역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나와서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면서 “어떤 사람이 당선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역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에게 더 관심이 가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모르겠다. 투표장에 가봐야 알 것 같다”고도 했다.현재 대구 북구갑 지역에는 대구시 전 행정부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와 경북대학교 시간강사인 더불어민주당 이현주 후보, (사)외식업 중앙회 북구지부 부장인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 현역 국회의원인 무소속 권은희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0일 현재 대구 북구갑의 선거 구도는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와 무소속 권은희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현주 후보와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부동층의 표심을 놓고 선거운동 기간동안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대구 북구갑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지역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새누리당 후보가 됐다. 그 6개월 간의 경선 과정에서 진정성 있게 주민들에게 다짐한 것을 오는 4월 13일 주민들의 선택을 받아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구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진지하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권은희 후보는 “항상 주민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화에서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는 것이 공천 컷오프에 대한 후유증이 존재한다는 것이 주변의 반응이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 하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주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인 더민주 이현주 후보와 국민의당 최석민 후보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더 큰 비중을 쏟았다. 이 후보는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가능한 새롭고 내 진심이 유권자들에게 닿기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세 번째로 평가하는 대구 북구갑의 판세를 전망하면서 “현재 국회에는 자영업자를 보호하는 법안이 없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자영업자를 구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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