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 기운이 완연하다.
눈 위에서 꽃을 틔우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린지 오래됐고, 도로가나 공원 주변 곳곳에서 개나리가 노란자태를 뽐내며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매서운 추위를 뚫고 봄이 왔기에 더욱 반갑다. 봄을 시샘하듯 아직 한 두차례의 꽃샘추위가 오겠지만 결국 봄을 이기지는 못하는게 세상의 이치다.
이렇듯 돌고돌아 오는 봄은 대학가에도 예외가 아니다. 봄의 기운과 더불어 올해 갓 들어온 새내기 신입생들도 나름대로 삼삼오오 모여 이 강의실, 저 강의실 등을 옮겨 다니며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아직은 수강신청이 낯설고, 교수의 강의가 제대로 적응이 안 될 시기지만 여름, 가을을 지나면서 익숙해 질 것이다.
하지만 요즘 대학가에는 과거처럼 활력이 넘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비전과 꿈, 낭만 등을 한창 즐겨야 될 신입생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이리라.
특히 지역의 경우 수년째 GRDP가 꼴찌를 맴돌고 있는데다 경기불황과 맞물려 대학졸업과 동시에 백수대열에 들어가니, 심지어 졸업을 미루는 학생이 다반사에 이를 정도다. 졸업을 하면 부모눈치에다 용돈정도는 스스로 벌어야 하니, 아예 필요하지 않는 휴학 등으로 시간을 버는 꼼수가 난무하는 게 현 대학가의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학생들만 나무랄 수도 없다. 졸업을 하면 그들을 사회에서 받아줘야 하나,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이 모두 기성세대들의 탓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차근차근 열심히 하면 반드시 목표가 달성된다라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이것도 안되면 차차선 이라도 이룰 것이라고.
지역에서도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지역의 대표적인 성공케이스가 대구공항이다. 과거 수십억원의 돈을 투입해 국제공항이 된 대구공항은 이후 경기불황 등의 직격탄을 맞아 손님이 급감,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했다. 국제공항이지만 부정기적인 전세기 취항외에 변변한 국제선 하나 없어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공항이었다.
하지만 몇 년전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티웨이 항공사를 시작으로 여러항공사가 취항하면서 공항이 붐비기 시작했다. 급기야 공항이용객이 늘어나면서 200만을 돌파했고, 올해에는 250만을 목표로 순항중이다.
이런 상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수차례 관계당국이 군과 항공사 등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노력한 덕분이다.
또 있다. 대구 가창초등학교다. 과거에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폐교위기까지 갔었으나 새로운 교장의 부임과 교육청의 노력덕분에 이제는 학생수가 급격히 늘었다.
입소문이 알려지면서 심지어 타시도의 학생까지 몰려 이제는 전학을 오기 위해서는 상당기간을 대기해야 대는 상황으로까지 발전, 성공사례로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장기간의 불황으로 힘든 대구 유통가에도 성공사례는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모다 아울렛이다. 아울렛 매장으로서 전국적인 호황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모다 아울렛은 지역유통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황량한 성서공단에다 모텔만 즐비한 이 동네가 유통상권의 활황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매일 수많은 구매자가 몰려 이 일대는 유통의 메카가 돼 다른 매장이 계속 생기는 것은 물론 인근 가게 등도 덩달아 북적여 엄청난 부가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외에도 불가능에서 가능으로 바뀐 예는 많다.
즉 불가능이라는 마음의 벽을 넘어 노력하고, 연구할 때 길은 열리는 것이다. 지금 아무리 세상이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냉정히 이성을 가지고 찬찬히 살펴보면 길이 보인다.
젊은 청춘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부디 낙담하지 말고, 끓는 피로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도전과 모험정신을 가지기를 권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신학기 새내기 학생들이여, 희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