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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전봇대 뽑힐 날 언제…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3-22 02:01 게재일 2016-03-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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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서면 남양리마을 절경 해쳐 <BR>한전, 조속한 지중화사업 `절실`
▲ 우산국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서면 남양지역의 풍광이 전봇대에 가려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 서면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머무는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절경을 가로막는 전봇대로 인해 천혜 자연관광지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이를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은 서면 남양리를 중심으로 몽돌해수욕장 개발과 우산국 역사탐험관, 해넘이 모노레일설치,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시설확충, 태하리 울릉도 개척시대 조명 등 다양한 관광거점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산국의 용맹스런 장군의 투구봉, 우산국비애를 담은 국수산(주상절리) 등 남양리 마을 안에 있는 아름다운 풍광들이 전봇대에 가려 미관을 해치고 있어 지중화(地中化)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전봇대는 섬 일주도로변에 위치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에 방해를 줄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를 타고 지나가는 단체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울릉도 풍광을 볼 수 없도록 방해하고 있다.

김정욱 남양어촌계장은 “아름다운 서면 남양리 풍광을 고려해 전주를 없애고 지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봇대가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풍광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중화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업비 절반을 지자체에 요구하고 있어 재정자립도가 20%도 안 되는 울릉군처럼 가난한 지자체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한전은 현재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시행하는 지중화사업에는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지만, 도시미관 개선을 목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요청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공사비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울릉군의 경우는 해풍과 강한 바람 등으로 잦은 정정사태를 막는 것은 물론 산사태, 태풍 등으로 끊어지는 전선피해 등을 고려하면 지중화는 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은 가능한 서면지역주민들의 건의를 받아 들여 한전과 협의 빠른 시일내 아름다운 풍광을 해치는 전봇대를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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