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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현역 VS 非현역 치열한 `대결의 장`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3-17 02:01 게재일 2016-03-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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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에 입장하다 20대 총선 공천에 탈락한 대구 동구갑 류성걸 의원(오른쪽 두 번째)과 인천 부평을에 공천탈락한 조진형 전 의원(오른쪽)의 항의를 받은 뒤 손을 흔들며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4·13총선 새누리당 대구 현역의원 중 비박·유승민계 공천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대구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불출마(이한구·이종진)를 포함해 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8명으로 경선 결과에 따라 최대 10명 이상이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현재 공천 경선이 결정된 지역은 중·남구와 달서갑·을·병, 북구갑, 서구 등으로 이 중 현역 국회의원이 포함된 지역은 대구 서구와 달서을 및 달서병이 유일하다.□서구

김상훈-윤두현 `초접전`

朴대통령 방문효과 간과못해

대구 서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인 김상훈 의원과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선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8일과 2월 11일 각각 매일신문과 경북일보가 같은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4.3%와 11.4%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초접전 상태여서 누구든 공천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공천에서 배제된 손창민 예비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지난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효과가 퍼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윤두현 전 수석의 막판 추격도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추행 의혹을 겪었던 강성호 전 서구청장이 윤 전 수석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에 대한 반감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달서구을

비현역 김용판 박빙의 접전

30% 부동층 흡수 승패 좌우

대구 달서을은 비현역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9일 영남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예비후보를 6.6%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 1월 7일 매일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5.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달서을의 공천 승자는 30% 가까이 되는 부동층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점이 변수다.

□달서구병

`진박 마케팅` 조원진 우세

후보 단일화땐 뒤집힐수도

조원진 의원과 김석준 전 의원, 남호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이철우 변호사가 경쟁하는 대구 달서병은 현역인 조 의원이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대구를 중심으로 `진박(진실한 사람들) 마케팅`이 펼쳐지는 가운데, 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조 의원이 대세론을 굳힌 상태는 아니다. 때문에 경선에서의 결선투표 또는 조 의원을 제외한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공천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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