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면 현포리 해안 곳곳 철골 구조물 무단 적재<bR>녹물 흘러 바다오염·일주도로 인접 경관 해쳐
【울릉】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청정한 섬 울릉도가 건설 폐 자제 및 폐기물 무단방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육지에서 폐기물 수준의 시멘트구조물로 울릉도 항구를 축조하는 등 청정지역 이미지를 훼손해 말썽을 빚고 있다.
울릉도는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울릉읍 저동리~북면 섬목) 개설과 기존도로 확·포장공사를 비롯해 항·포구 확장 및 보강, 독도 의용수비대 기념관, 공항 건설 등 초대형 국책공사 등 크고 작은 공사가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북면 현포리 주민들에 따르면 현포리 해안가 언덕에 테트라포드(TTP : 파도를 막아주는 시멘트 구조물)를 제작하는 대형 철(鐵) 거푸집(TTP양성 커버) 수십 개가 무단 방치돼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섬 일주도로 인접한 가운데 노상에 그대로 노출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깨끗한 울릉도 관광이미지를 크게 해치는 것은 물론 녹물이 바다로 스며들어 청정해역 오염마저 우려되고 있으나 가림막도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섬 일주도로 공사 일부 현장 부근 등 곳곳에 건설 자재는 물론 건설폐기물을 무단 야적하거나 해안가 가까이 방치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투기되는 등 환경오염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북면 현포리 일원에는 무단 방치한 건설폐기물, 발파작업 후 폐기물 등이 야적장처럼 쌓여 있어 울릉도에서 돈을 벌면서 청정 울릉도 환경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울릉도는 지난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올해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관광객들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사 현장 무단 방치 적치물을 조속히 치워야 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울릉군 주민 K씨(54)는 “불법으로 방치된 건설폐기물이나 자제에 대해서는 엄중한 법적 처리를 통해 또다시 무단방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행정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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