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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기탁금만 4천만원… 후보들 `휘청`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3-14 02:01 게재일 2016-03-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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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번호 경선 비용 큰 부담<BR>선거자금 보존 신청도 안돼

새누리당의 막대한 경선 기탁금이 후보들을 울리고 있다.

13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안심번호를 활용한 경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총 4천144만원이 소요된다.

이 경우 2명이 경선을 치르는 포항남·울릉과 상주·군위·의성·청송, 영천·청도 등 2인 후보자 경선 지역에서는 후보당 2천72만원의 경선 기탁금을 내야 한다.

문제는 3인 이상의 후보자 경선 지역이다. 13일 현재 대구와 경북의 3인 이상 후보자 경선 지역은 영주·문경·예천이다.

4명이 경선을 치르는 영주·문경·예천은 후보당 1천36만원의 경선 기탁금을 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경우, 또 한 번의 경선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명이 치르는 결선 투표는 2인 후보자 경선 지역과 마찬가지로 2천72만원의 경선 기탁금을 추가로 내야한다.

따라서 영주·문경·예천의 결선 투표 후보자는 3천108만원의 경선 기탁금이 필요한 셈이다.

지역의 한 예비후보자 관계자는 “경선 기탁금을 마련하지 못해 공천 신청을 포기한 예비후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경선 기탁금은 선거 외 비용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선거자금 보존도 신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인 한 예비후보자는 “정치 후원금 1억5천만원 중 5분의 1 이상이 경선 기탁금으로 지출된다”며 “경선 과정에서 문자 비용, 사무실 임대료, 명함 및 플랜카드 등 부대 비용까지 감안하면, 공천을 받는다 하더라도 쓸 수 있는 자금이 남아 있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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