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경북도기 흔들며 대통령 환영
경북도의 안동·예천 신도청시대를 알린 10일 개청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지역기관장, 시·도의원, 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표지석 제막, 기념식수, 개청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된 개청식 이모저모를 화보로 담았다. 사진=이용선기자“먼발치서라도 보자” 행사장 주변 북적
○…경북신도청 개청식이 열린 10일 행사장과 그 주변에는 수많은 도민들이 찾아들었다.
검무산 아래 웅장히 들어선 경북신도청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들어서자 안동시민 2천명을 비롯해 도민 3천여 명이 환호와 함께 태극기·경북도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대통령 경호절차에 따라 마련된 비표교부대와 검색대에는 “초대 받으셨어요”란 질문이 이어졌고, 미처 초대받지 못한 일부 도민들이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또 아예 행사장에 진입하지 못한 도민들도 먼발치서 개청식을 지켜보며 경북신도청 개청을 축하했다.
이밖에 경북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결혼이주여성들도 경북신도청 개청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모습도 종종 보였다.
식당·숙박업소 등 개청 특수 `톡톡`
○…경북도청 개청식이 열린 10일 안동·예천 주민들은 도청 이전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실감했다.
개청식장에 초청되거나 개청식을 관람하기 위해 1만여명이 몰리면서 신도청 주변에 개업한 식당은 저마다 밀려오는 손님맞이에 비명을 질렀다.
일부 시·군은 아예 직원들을 보내 일찌감치 자리를 잡기도 했다. 안동과 예천 역시 도청 주변에 식당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행사참가자들이 식사 차 몰려들면서 특수를 누렸다. 이미 도청이 옮겨온 후 매출이 껑충 뛴 안동·예천지역 식당 업주들은 개청식 날에도 대박이 나자 “이제야 도청이 이전됐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동과 예천은 숙박업소도 매출이 껑충 뛰었다. 도의원들이 자주 이용하는가 하면 도청을 찾은 민원인 등 이용자가 증가한 것.
안동의 한 시민은 “요즘 안동이 경북의 중심에 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도청이 옮겨오면서 무엇보다 서비스업 분야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것을 몸으로 실감하는 즐거움 또한 기분 좋은 일”이라고 기뻐했다.
경북 해외도민들도 역사적 순간 동참
이들은 이후 경북 정체성 연수에 참석, 2박 3일의 일정으로 경북에 머무른다.
이번에 참가한 방문단은 일본을 비롯해 미국, 독일, 호주, 영국에 거주하는 해외도민회와 자문위원협의회 회장단으로 신청사 개청의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다.
신청사 개청식 공식행사 후 청사투어를 함께 한 이들 회장단은 한옥청사를 꼼꼼히 둘러보고 곳곳에 자리 잡은 야외 조형물과 대공연장 등의 풍부한 볼거리와 스마트 행정 시스템에 감탄을 자아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700여년 만에 도청을 이전하는 개청식에 참석해주신 방문단께 감사를 표하며, 해외에서도 새 천년 새 출발을 시작하는 경북의 도약에 계속해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일본도민회 연합회에서는 회원 143명의 기부금으로 신청사 준공 기념조형물인 `망월(望月)`을 제작해 기증했으며 해외자문위원협의회에서도 기증 물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창훈·권광순·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