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선박 한 척도 없어<BR> `돈먹는 하마` 전락 우려
【울릉】 독도 지키기 종합 대책의 하나로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축한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가 예산·연구인력·장비 부족 등으로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울릉군에서 공공건물로 예산이 가장 많이 투입된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는 부지 2만 8천601㎡, 전체면적 4천985.23㎡, 건축면적 2천753.25㎡ 규모다.
건물은 본관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475.09㎡, 전체면적 1천475.09㎡, 건축면적 852.42㎡로 다목적 홀, 대회의실, 화상회의실, 통신실, 기지대장실, 연구실, 행정실로 이뤄져 있다.
또 자원육성관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844.16㎡, 건축면적 444.33㎡, 직원식당, 실험실, 행정실, 장비보관, 해양생태관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632.66㎡, 건축면적 819.7㎡ 홍보, 전시실 및 기계실이다.
이밖에 기술사 지상 4층 전체면적 981.84㎡ 건축면적 26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박사급 3명(해양생물, 물리), 석사급 1명, 학사 이하 4명 등 총 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인력은 과학기지 건물 관리 인원 수준밖에 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양을 연구하는 기관에 연구 선박이 한 척도 없다.
사업 초기 부터 예산 부족 등 체계적인 연구가 어렵다는 지적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원 몇 명으로 150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연구기지를 운영한다는 자체가 애당초 무리가 있었고 따라서 가시적인 성과물은 물론 연구 주체, 후원에 대한 혼동을 빚는 등 말썽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애초 독도 및 울릉도 인근해역의 물고기, 독도 바다사자 등을 살아 있는 바다 동식물을 전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었던 아쿠아 랜드는 운영 자체도 불투명한 상태다.
자치 예산만 낭비하는 거대한 `돈먹는 하마`가 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연구 인력 확충과 연구선박, 다양한 분야의 연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