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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高 입학생 감소 해법 없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3-08 02:01 게재일 2016-03-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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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학생 입학 점차 줄고<BR>대학 특례입학제마저 없어져<BR> 육지 진학생 잡기 등 대책 절실
▲ 울릉고등학교의 입학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올해 입학식 모습.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고등학교(교장 김해식)의 입학생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릉고등학교 입학생은 지난 2013년 67명, 2014년 46명 2015년 36명으로 줄어 지난해 해양생산과가 폐지될 위기에 처했으나 올해 입학생이 60명으로 많이 늘어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잠정적으로 울릉고로 진학할 학생인 울릉지역 중학교 올해 입학생이 49명으로 3년 뒤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하지만 울릉지역 중학교 졸업생이 모두 울릉고로 진학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울릉중학교 등 울릉지역 4개 중학교 졸업생 87명 중 울릉고에 60명이 입학했고 나머지 27명은 육지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이를 고려하면 3년 뒤 울릉고등학교 입학생은 20여 명 남짓하다는 결론이다.

이번에 울릉고 입학생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했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울릉도지역 중학교 출신의 울릉고 진학률은 30%대였지만 2000년대 대학특례 입학 등으로 점차 회복되면서 2012년까지 98%까지 증가했다.

울릉도에 근무하던 교사가 육지로 발령이 나면 자녀는 울릉도에 두고 나가는 역 유학생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특례 입학이 사라지자 지난해에는 울릉군 내 중학교 1위부터 20위까지 육지에 나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쇠락했다.

울릉지역 중학생들이 육지 고등학교 진학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우수한 울릉지역 중학생들이 육지 고등학교로 진학한다는 점이다.

서울대와 고려대학교 진학하고 전국 대학진학률 2위까지 기록했던 울릉고의 명성을 찾으려면 지금부터 행정, 교육, 학부모들이 일심동체가 돼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존폐의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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