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건설에 투자기대감 높아져<BR>올 첫 경매서 감정가보다 6배↑<BR>급경사 많아 매입시 현장확인 필요
【울릉】 울릉공항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울릉도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울릉군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13.56%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시·군·구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울릉도 경매에서는 임야에도 24명이 몰리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경매에 나온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509 임야(9천788㎡)는 감정가보다 6배 가까운 4천558만 8천880원에 낙찰됐다.
보전녹지인데다 도로와 접하지 않은 맹지임에도 감정가(793만 8천280원) 대비 575% 수준에서 매각됐다.
울릉도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한 달 동안 30여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울릉도 땅 매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낙찰률 44.4% 낙찰가율 72.0% 응찰자 2.1명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울릉도에서 나온 매물 총 건수 110건, 낙찰건수 평균 66건 낙찰률 평균 68.6% 낙찰가율 평균 118.32%. 응찰자 평균 2.6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울릉(사동) 신항 2단계 공사, 울릉공항건설이 확정되면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통이 좋아지면 관광수요 증가와 지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울릉도 경매 진행건수는 총 13건으로 이 중 8건이 낙찰됐고 이중 총 4건이 100% 이상의 낙찰가율로 낙찰됐으며 평균 응찰 수는 2013년 2.2명, 2014년 2.2명, 2015년 3.0명으로 느는 추세다.
울릉도는 오는 2017년 말까지 5천t급 여객선이 취항할 수 있는 항구를 만들고 2021년 취항을 목표로 50인승 경비행기가 운항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로부터 5~9시간이 결렸던 이동시간이 1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되고 서울~포항 간 KTX에 이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강릉까지 KTX가 개통되면 접근성 제고는 물론 또 해상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률(연간 25%)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팬션부지 등 숙박시설을 위한 부지가 필요하지만 대부분 지역이 건물을 건설 할 수 없는 급경사 지대가 많은 울릉도 특성상 임야를 사들일 때 주의가 필요하다.
울릉도에서 땅을 살 때는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고 사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