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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國`으로 이름난 울릉도, 눈 얼마나 내리나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2-16 02:01 게재일 2016-02-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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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은 3월까지 雪山 장관<BR>年 2~5m…올 겨울은 192㎝<BR>2011년도엔 연간 적설 512㎝<BR>하루 적설량 151㎝ 기록도<BR>북쪽 찬공기·따뜻한 바다<BR>서로 만나 눈 구름 만들어
▲ 눈쌓인 울릉 도동항 해변공원.

【울릉】 울릉도를 겨울철에 지칭할 때 흔히 전국에서 눈이 많이 온다는 뜻으로 전국 최고의 다설지(多雪地)또는 눈의 나라 설국(雪國)이라고 부른다.

울릉도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성인봉(해발 987m)을 비롯해 정상은 12월부터 다음 달 3월까지 흰 눈으로 덮여 알프스의 백년설(白年雪)을 연상케 한다.

울릉도를 왜 설국이라 부르는지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겨울철 눈은 지난해 12월과 그해 1월에 대표적으로 내리는데 울릉도는 이때 2~5m의 눈이 내린다.

기록상으로 울릉도에 눈이 가장 많이 왔을 때 하루 151cm(55년 1월20일), 두 번째가 94cm(54년 1월25일), 누적적설량은 지난 55년 1월29일 293.6cm, 2위가 62년 1월30일 291.6cm다.

올해 1월 울릉도에 내린 눈은 172.4cm이고 지난해 12월 20cm 등 올겨울 1월까지 울릉도의 누적적설양은 192.4cm(1일 최고 40.36cm)에 이른다. 언론에서 연일 폭설이 내렸다고 보도됐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많이 내린 눈이 아니다.

울릉도 적설량 기록을 보면 지난 2010년 12월 68cm, 2011년 1월 328.6cm로 1월 말 누적 적설량은 396.6cm (1일 최고 55cm)이다. 2011년 연간 적설은 512cm이다.

또 2012년은 전년 12월 75.3cm, 1월 189.6cm, 1월 말 누적 적설량 264.9cm(1일 최고 38.2cm), 연간 적설은 421cm이다. 2013년은 2012년 12월 113.7cm, 2013년 1월 68cm 등 누적 적설량 181.7cm를 기록했다.

2014년은 전년도 12월 48.7cm, 1월 153.8cm 등 1월 말 누적적설량은 202.5cm, 연간 적설량은 330.2cm이다.

울릉도의 겨울철(전년도 12월은 다음 년도 겨울철에 포함)에는 적게는 2m 많게는 5m 이상 내린다. 따라서 올겨울 1월 말까지 내린 적설량은 지난 2013년도보다 10cm 정도 더 내렸지만 다른 해에 비해서는 훨씬 적게 내렸다.

울릉도에 눈이 많이 오는 이유에 대해 울릉기상대 김선희 주무관은 “겨울철 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면서 따뜻한 바다 위를 통과 구름이 만들어져 눈을 내리게 하고 겨울철 계절풍인 북서 내지 북풍이 불면서 울릉도를 통과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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