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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검사외전` 설연휴 닷새간 476만 동원

연합뉴스
등록일 2016-02-12 02:01 게재일 2016-02-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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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속 스크린 독점 논란도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설 연휴 역대 최다 관객을 모았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설 연휴였던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1천806개 스크린에서 4만5천147회 상영되면서 476만4천38명(매출액 점유율 71.5%)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개봉 8일 만에 637만6천493명에 이르렀다.

특히, `검사외전`은 지난 9일 하루에만 관객 117만4천703명을 동원했다. 하루 관객 100만명 이상 관람은 그간 `명량`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밖에 없을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검사외전`의 지난 9일 일일 관객 수 기록은 `명량`(125만7천380명)에 이은 역대 2위다.

또 이 영화는 현재 좌석점유율(상영관 전체 좌석 가운데 관람권이 판매된 좌석의 비율) 54.6%, 실시간 예매율 46.0%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검사외전`의 흥행몰이에 힘입어 닷새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670만6천416명으로, 역대 설 연휴 최다 관객이다.

영화시장분석가 김형호 씨는 “1월 관객 수가 예년보다 급감했는데, 설 연휴에 그만큼 몰린 듯하다”며 “그간 볼 영화가 없다며 실망한 관객들이 일시에 극장에 나오면서 `검사외전`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검사외전`의 흥행질주는 유쾌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크린 독점도 일조했다.

전국에 있는 스크린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2천424개다. 지난 설 연휴에 전체의 75%에 가까운 스크린을 `검사외전`이 차지했던 셈이다.

한 누리꾼은 “다른 영화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면서 “작품성을 떠나 이게 정말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서 올바른 현상인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여기에 CGV는 예약률이 낮은 영화의 편성을 `검사외전`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CGV는 서울, 경기, 대구 등지에서 예약률이 저조한 `쿵푸팬더3` 아이맥스 영화에 대해 예매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예약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상영관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설 연휴에 `검사외전`에 관객이 몰리면서 일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예약이 저조한 영화를 다른 영화로 바꿔 편성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사과했다.

잭 블랙이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쿵푸팬더 3`는 같은 기간 124만7천849명(18.5%)을 끌며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까지 누적 관객 수는 326만7천134명에 달했다.

이 영화는 설 연휴 닷새간 전국 954개 스크린에서 총 2만197회 상영됐다. `검사외전`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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