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사관 후보생 5명 이어<BR>학사장교 합격생 2명 배출<BR>모교 출신 백성희 예비역 소령<BR>후배들 밀착 지도 크게 도움돼
【경산】 영남대가 지난해 8월 선발한 여성 학군사관(ROTC) 후보생에 5명이 합격한 데 이어 2016년도 여군 학사장교 합격생 2명을 배출하며 여군 장교 배출의 요람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달 발표한 여군 학사장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예비 `진짜사나이`는 영남대 국제통상학부를 졸업한 이정민(26)씨와 경영학부를 졸업한 심명선(23)씨.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꿈을 이루고자 학사장교에 도전한 이정민씨는 “군인이었던 외삼촌이 안장된 국립 현충원을 어릴 때부터 매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제복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다”면서 “직장생활을 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꿈을 조금 늦게나마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영남대가 여군 장교를 꾸준히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 자체적으로 여군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결과로 2005년부터 영남대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와 학생군사교육단이 여군이 되기를 희망하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남대는 여학생들에게 여군으로서의 자질 함량을 위해 이론·직무 교육을 포함해 체력단련, 인성 교육 등 연간 150시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언어 논리력, 자료해석 등 지적능력 배양,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역량, 직무역량 향상 교육, 역사 교육, 국가관·안보관 및 군인정신 함양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은 물론, 1.5km 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체력단련 교육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입영 훈련 견학, 군부대 방문, 봉사활동 등을 통해 여군이 되기 위한 동기부여 프로그램과 인성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합격자들은 모교 출신의 백성희(51) 예비역 소령의 개인지도가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0년 임관해 20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백 소령은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여성 전문 교관으로서 밀착 지도를 통해 교육을 받는 여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여군 학사장교 선발 최종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도전만에 꿈을 이룬 심명선씨는 “장기간 군 복무를 한 선배님이 교육은 물론, 멘토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군 장교를 준비하는 기간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앞으로 있을 장교 양성교육을 성실히 받아 국익에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군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여군 학사장교 합격자들은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2월 말부터 진행되는 16주간의 장교 양성교육훈련을 받고 육군 소위로 임관한다.
한편, 영남대는 2006년부터 매년 여군 장교를 배출해 오고 있으며, 2010년 9월에는 국방부로부터 여성에게 최초로 ROTC 제도의 문호를 개방한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남대는 지금까지 총 68명의 여군 학사장교 및 ROTC 후보생을 배출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