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도 전국 꼴찌 기록
【울릉】 겨울철 폭설, 여름철 태풍 내습이 많은 울릉도 건축물들이 지은지 30년이 넘는 노후건축물 비중이 경북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전국 건축물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 기초자치단체별 30년 이상 지난 노후건축물 비율을 조사한 결과 울릉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30년 넘는 노후 건축물이 38.6%로 경북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의성군이 38.3%, 봉화군 36.9%, 청송군과 예천군이 각각 32%, 영양군 30.2% 등 비율이 30%를 웃돌았다. 반면 칠곡군은 3.8%로 가장 낮았다.
울릉군은 또 주택보급률이 80%를 밑돌며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 달동네 등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많아 정부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이처럼 노후 된 건물은 자가보다는 땅을 지주로부터 빌려 대대로 세를 주면서 사는 건물들이 많아 안전 사각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울릉도는 연간 2~5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는데다 섬 지역 특성상 태풍이 올 경우 강한 바람을 직접적으로 강타하고 있어 낡은 건물의 신속한 신·개축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울릉도는 국민관광지로 관광객들의 입도가 많은 가운데 미관상도 매우 좋지 않아 외국의 계획된 도시 미관을 벤치마킹해 육지와 다른 특색 있는 울릉도만의 건축물 정책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릉 주민 C씨(53)는 “40% 가까운 30년 넘은 건물의 신·개축을 통해 울릉도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고하고 특히 신·개축시 그리스 산토니처럼 울릉도만의 특별한 색깔과 건축 등 육지와 차별화된 건축양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