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오늘도 본당에서 한 알의 밀알로 살아가는 많은 교우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의 본당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한 알의 밀알로서 사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분은 자신의 능력을 봉헌했고, 어떤 분은 자신의 재물을 봉헌했고, 어떤분은 자신의 기도를 봉헌했고, 어떤 분은 자신의 시간을 봉헌했습니다. 나름대로 큰 희생을 바친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의 본당이 있게 하였고 앞으로도 이런 분들에 의해서 사랑이 넘치고, 기쁨이 넘치는 참 교회 공동체로 발전할 것입니다.
소금은 자신이 물에 녹아 없어짐으로써 그 맛을 내고, 초는 자신의 몸을 녹이고 심지를 태움으로써 빛을 발산합니다. 또 조개와 굴은 아주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하여 모래알을 변화시켜 고귀한 진주를 만들어 냅니다.
자신을 희생하는 부모의 사랑으로 자녀들은 부모보다 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준 사람만이 현세에서도 하늘나라에서도 영광을 입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로 인해 교회는 점점 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모든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아버지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치신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한 알의 밀알이셨고, 우리가 따라야 할 밀알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새 2016년 새해의 첫 달이 지나가고 두번째 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가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일들을 차근차근 되돌아보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