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얼고 배터리 방전<BR>손해보험 긴급출동서비스<BR>포항지역 평소보다 3배 급증
기록적인 한파로 차량 고장이 속출하고 있다. 배터리 방전은 물론, 냉각수가 얼어 차량고장으로 이어지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롯데자동차손해보험 긴급출동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포항시 북구지역에서 접수된 배터리방전 긴급출동은 80~90건으로 겨울철 하루동안 발생하는 30여건보다 3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10분이면 긴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이날 오전은 특히 접수가 밀리면서 일부 지역은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지속됐다.
롯데자동차손해보험 이중호 기사는 “포항은 지난주 초까지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다 급격히 추워진 탓으로 배터리 방전 신고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맹추위로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의 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출근이 많은 월요일은 더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방전을 막으려면 주차할 때 엔진룸 속 배터리를 헝겊 등으로 덮어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특히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5만㎞ 이상 사용한 것은 미리 교체하는 것이 불편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상용화된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2~3일 이상 장기 주차할 때에는 블랙박스 전원을 꺼야하고, 보조배터리를 장착하지 않는 차량은 주차 상시녹화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의 자동차 정비·수리업체인 ㈜삼일이알씨 김형기 반장은 “차량 운행 후 배터리의 색상 표시를 점검해 초록색이면 정상, 검은색이면 충전이 부족한 상태로 발전기나 배터리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냉각수가 얼어붙은 채로 운행해 엔진 라디에이터 파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속속 일어나고 있어 부동액 점검도 필수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