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보강하고 물양장 증설<bR>어선·어항 피해감소 기대
【울릉】 작은 태풍에도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어선들이 피항할 수 없었던 동해안어업전진기지 저동항(울릉읍 저동리)이 대폭 보강돼 저동항을 이용하는 울릉도 및 동해안 어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동해 한가운데 유일한 대형 항구인 저동항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자 방파제를 높이고 파도의 타격을 줄이는 TP(테트라포드) 보강, 물양장 증설, 어선들이 접안 할수 있는 돌제 공사가 최근 완공됐다.
돌제는 어선이 접안도 하지만 저동 천에서 내려오는 사토, 자갈, 모래 등의 이동을 막고자 설치한 구조물이다. 보강 사업은 애초 올 8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준공을 크게 앞당겼다.
저동항은 국가 어항으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2009년부터 사업비 655억 원을 투입 보강 공사를 했다. 이번 보강공사는 방파제(855m) 보강, 소형선박을 댈 수 있는 물양장(150m), 호안(50), 돌제(50m, 35m) 2곳을 신설했다.
특히 촛대암 부근에 쇄굴현상으로 파도가 밀려와 소형어선들의 무덤이라고 일컫던 촛대바위 앞 부근에 물양장 접안시설을 새로 축조해 밀려오는 파도를 막는 것은 물론 소형어선들이 넓은 공간에 접안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파도가 넘어오지 않도록 기존의 방파제를 3.7m~5m로 높이고 항만시설 보호용 `시록`(TTP 일종으로 개량된 것)을 방파제 외곽 및 항구두부(항구입구)에 신규설치, 또는 보강을 했다.
또한, 1개당 50t~100t 규모 TTP(파도를 막아주는 시멘트구조물)5천382개를 제작 방파제 외곽에 거치, 파도가 직접 방파제를 강타하는 것을 막아 방파제에 파도의 충격을 축소 항구의 안전성을 기했다.
저동항은 남방파제 580m, 북방파제 275m, 규모로 지난 1967년 동해안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된 항으로 축조한 지 50년 가까이 돼 TTP유실, 월파, 동공 현상 등 기능을 잃어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울릉 저동항 보강공사는 남·북 방파제 외에도 호안 258m, 돌제85m 규모로 방파제 및 어항을 건설해 어선 10t급 510척, 30t급 150척으로 총 660척을 수용할 수 있다.
울릉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저동항 보강공사가 완공됨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방파제 월파, 어선과 어항 피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