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교향악단 21일 고령서<BR>이동신 상임지휘자 지휘봉 잡아
병신년 새해를 활기차게 열어줄 `2016 경북도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가 21일 오후 7시 고령군 대가야문화누리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경북도향의 올해 첫 무대로 정상급 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경북대 교수와 국악인 오정해씨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가운데 가장 독창적인 작곡가로 평가받는 무소르그스키의 유일한 오페라인 `보리스 고두노프` 중 `Introduction & polonaise`를 시작으로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리는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 생상스의 스페인 무곡 `하바네이즈 마장조 Op. 83`, 헝가리 국민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을 선보인다.
서사적·민족적·영웅적 색채를 띤 루마니아 출신의 작곡가 제오르제 에네스쿠의 대표작 `루마니아 광시곡 제1번`을 끝 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 경북대 교수는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연주하며 인기 국악인 오정해씨는 `배 띄워라` 등 흥겨운 국악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수영은 로마 린다 음악제, 스위스 크레트바라트 음악제 등에 초청받은 바 있고,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서편제`로 잘 알려진 국악인 오정해씨는 흥과 멋이 있는 전통국악 무대를 선보이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러시아판이라 부를 만큼 권력의 비극을 비판한 오페라로 대문호 푸슈킨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쓰여졌다. 순한 척, 어수룩한 척 고개를 숙이지만 기회가 오면 잔인한 심리에 휘둘리는 민중과 언제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지만 개인으로는 고통스러운 인간 차르의 갈등을 다룬다.
생상스의 `하바네이즈 마장조 Op. 83`은 무곡의 격정적이고 구슬픈 감성과 선율이 서정적인 멜로디와 대담하고 화성적인 감각으로 잘 드러난 곡이며 코다이의 `갈란타 무곡`은 한국에서 연주가 거의 되지 않을 만큼 난해하고 일반 청중이 듣기 어려운 곡으로 소박하고 밝으며 친근하고 색채적인 관현악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인상적인 도입부와 애잔한 분위기,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결말까지 바이올린의 서정적 특성과 화려한 기교가 펼쳐지는 아름다운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