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소싸움 최강전 끝으로… 내달 9일 재개막
【청도】 2015년 청도소싸움경기<사진>가 지난 주말 이변을 연출한 최강전을 끝으로 올해사업을 마무리 짓고 내년을 기약했다.
올해 최강전에서는 갑종체급은 `북두`, 을종체급은 `범이`, 병종체급은`악돌이`가 각각 우승했다. 특히 각각 9전승과 11전승이라는 승률 100%의`백머리`와 `봄`의 신화는 범이와 악돌이에 의해 깨지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는 소싸움판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상대전적과 준결승에서 싸운 기록을 볼 때 범이와 악돌이의 열세가 예상됐으나 이를 보기 좋게 뒤집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와 이날 청도소싸움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환호와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청도공영사업공사 박문상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은 2016년을 `자립경영 원년의 해`로 목표를 세우고 싸움소 상금 삭감과 임직원들의 각종 수당 반납 및 운영경비 절감 등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해 청도의 유일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정상적인 경영을 이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소싸움경기장은 매출과 관람객수 등 모든 면에서 청도를 대표하는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한편 청도소싸움경기장은 최강전을 끝으로 2주의 휴식기를 갖는다. 내년엔 1월 9일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2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1천224경기가 열리게 된다. /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