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울릉, 김순견 출마 선언에 3파전 양상<br>북구도 복당 결정 이창균·허명환 가세 <br> 공천룰 확정후 출마채비 인사도 2명이나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포항남·울릉 및 북구 선거구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입후보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당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남·울릉선거구의 경우 박명재 의원과 김정재 전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간 2파전으로 진행됐으나 22일 김순견 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가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놓고 3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김순견 상임감사는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기의 포항·울릉극복`이라는 시·군민여러분의 간절한 바람을 실현시키고자 20대 총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울릉이 역사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세계속의 포항·울릉건설을 위한 새로운 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제비즈니스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북구 선거구에도 이병석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간의 양강구도에 새누리당 복당절차를 마친 이창균 대통령소속 지방자치위원회 자문위원과 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가 22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창균 예비후보는“포항과 포항시민은 지금 처절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변해야 하고 바꿔야 한다는 시민 열망에 부응해 반드시 정치개혁과 경제재도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23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각오 및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허명환 예비후보도 이날 포항시청에서 복당 결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병석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저의 복당을 끈질기게 방해했음에도, 결과는 저와 새로운 변화를 염원하는 새누리당원 그리고 포항시민의 승리로 귀착됐다”면서 “이는 새누리당내 권력 이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향후 포항의 변화를 예고하는 기폭제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민과 새누리당 당원 여러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판단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함축된 의미가 있는 정치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포항의 두개 선거구에는 22일 현재까지 새누리당 후보공천을 놓고 박명재·이병석 의원과 예비후보등록을 했거나 출마를 선언한 입후보예정자들이 총 7명(남·울릉 3명, 북구 4명)에 달해 당 공천을 받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특히 북구의 경우 서장은 주 히로시마 총영사와 이상휘 위덕대 부총장 등도 새누리당의 공천룰 확정 이후 출마여부를 밝힐 예정이어서 이들까지 가세할 경우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다자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