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폭의 시대` 마리나 고비스 민음사 펴냄, 344쪽
큰 조직일수록 거래비용을 줄여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고전적 전략은 오늘날 빠른 속도로 그 힘을 잃고 있다. 인터넷은 거래비용을 한없이 낮췄고, 소셜네트워크는 집단지성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편된 산업 구조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꿀까? 미국의 미래학자로 17년째 비영리 연구 기관 미래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마리나 고비스는 신간 `증폭의 시대`에서 병든 자본주의의 치료제로 `사회적 자본 구축`(소셜스트럭팅, Socialstructing)을 제안한다. 사회적 자본 구축은 인간관계 중심의 경제 네트워크를 말한다. 예컨대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음악 파일을 주고받고, 위키피디아 같은 백과사전을 만드는 일이 사회적 자본 구축에 해당한다. 저자는 사회적 자본 구축을 통해 생산과 소비, 수신과 발신의 기준이 모호해지면 개인이 기업이나 권력기구처럼 증폭된 영향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