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 만들어 3당대표 만나<BR>선거구획정 타결 `동분서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병석(새누리당 포항북)의원의 선거구획정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정개특위 활동 기간을 한달 연장했음에도 여야 간 선거구 획정의 협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자 정개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중재안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잇달아 만나 `이병석 중재안`을 설명하고 선거구 획정 합의를 촉구했다.
여야 간 협상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만든 `이병석 중재안`은 지역구 의석수를 현행(246석)보다 14석 늘린 260석으로 하되 40석의 비례의석은 정당득표율에 비례해 지역구 의석수가 정당득표율 최소 과반 의석에 미치지 못하는 정당부터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하는 `균형 의석제`을 골자로 하며, `표의 등가성`, `농어촌 지역대표성 확보`, `사표 방지`라는 세 가지 원칙을 고려한 것이다.
`이병석 중재안`은 여야간 협상이 쳇바퀴만 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윤석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책실장은 지난달 23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병석 중재안`에 대해 “정개특위에서 그동안 논의했던 주요 쟁점들, 대부분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을 얼버무려서 가장 잘 녹여낸 의미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일에도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대표, 문재인 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한 자리에 모여 `이병석 중재안`을 중심으로 선거구 획정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야 지도부는 지난 6일에도 만나 선거구 획정 기준을 협상했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해 이 위원장의 중재노력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3월18일 정개특위 위원장에 선임된 이병석 의원은 “2015년 정개특위가 국민권리 제일주의 원칙에 따라,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사도 소홀함 없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사심없고, 사욕없고, 싸움없는 특위가 되도록 위원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