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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양봉산업 다각화 박차

윤광석기자
등록일 2015-12-03 02:01 게재일 2015-1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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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산업특구 지정에<BR>봉독 모델화 사업장도 구축<BR>바이오 산업화 적극적 모색
▲ 백선기 칠곡군수(오른쪽)가 봉독 치유농업 모델화 사업장을 찾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이 전국유일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의료·농업 분야의 상생협력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칠곡군은 봉독 판로 문제 해결과 농가의 안정적인 봉독채취 및 소득화를 위해 지역 양봉농가와 한의사가 협력해 362㎡ 규모의 `봉독 치유농업 모델화 사업장`을 만들어 정제 봉독 생산과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

양봉농가는 고품질 봉독을 생산해 공급하고 한의사는 이를 정제해 주사용으로 전국 한의원에 공급하는 등 봉독의 다양한 기능성을 연구할 예정이다.

꿀벌이 만들어낸 부산물인 봉독은 꿀벌의 산란관에서 분비되는 독이지만 항염증과 항신경통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최근 피부 트러블 진정을 위한 봉독 함유 화장품이 개발, 시판 돼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여기다 가축의 경우 젖소에는 유방염, 돼지 면역력 향상에도 사용되고 있다.

올해는 봉독의 효과 검증을 위해 800여명을 대상으로 안면 피부질환 항염증 효과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사업에 참여한 원재한의원 정재우 원장은 “한방, 양방 할 것 없이 다양한 질병에서 봉독의 치료효과가 검증되고 있다”며 “현재 전국한의원 20%가 봉독을 치료에 활용하고 있지만, 5년 내 90% 이상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칠곡군은 봉독 등의 꿀벌 자원을 활용해 산업 다각화를 모색키로 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교재인 `양봉요지`가 만들어진 역사적 도시로, 꿀벌테마공원 개장을 앞두고 있는 등 꿀벌 자원이 풍부하다”며 “향후 가축 급여용 봉독을 개발해 봉독시장을 확대하고, 의료·농업 협력을 강화해 봉독을 비롯한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화분, 벌꿀의 바이오 산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광석기자 yoon7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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