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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세계인의 희망의 빛이 되기를…

등록일 2015-12-02 02:01 게재일 2015-12-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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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곤영<br /><br />대구본부 부장
▲ 이곤영 대구본부 부장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아침을 가꾸세~ 살기좋은 내마을~ 우리손으로 만드세~`

1970년대 새벽 6시만 되면 전국 방방곡곡, 골목골목마다 새마을운동 노래가 울려퍼지며 덜뜬 눈을 비비고 일어나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당시 우리 국민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동네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빗자루로 함께 골목을 쓸어낸 뒤 새벽밥을 먹고 일터로 나가 열심히 일을 했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기본적인 정신과 실천을 범국민적·범국가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추진한 정부 주도의 정책으로 농촌부터 시작해 공장·도시·직장 등 한국사회 전체의 확대 발전시켜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운동이다.

잘 살기 위한 운동인 새마을운동의 역사적인 배경은 1960년대 경제개발이 도시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도·농간 소득 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지며 농민들의 팽배해진 불만 해소를 위해 추진했던 농촌 중심의 근대화전략으로 1970년 4월22일 박정희 대통령이 전국 지방장관회의에서 농촌 자조 방안을 연구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의 현장을 직접 시찰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관리 감독했으며, 1973년부터 새마을운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전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켰다.

당시 농촌에서는 지붕을 볏짚 대신 슬레이트 또는 함석으로 개량하고 마을 안길에 시멘트로 포장을 하느라 시끌벅적했고 동네 청년들은 새마을 지도자 훈련을 받는 등 환경개선과 영농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하며 농촌을 개혁해 나갔다.

이후 새마을운동은 법질서의 준수, 건전소비풍토 조성, 도시녹화, 뒷골목과 가로 정비, 시민의식의 계발, 새마을청소, 생활오물분리수거, 시장새마을운동 전개, 도시환경개선, 낙후지역개발 등 도시·직장·공장까지 확산되어 근면·자조·협동을 생활화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발전했다.

정부 주도로 추진했던 국민적 근대화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은 이제는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 새마을운동 정신을 전파하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 지구촌 50개국 새마을지도자 400여명과 전국 17개 시·도 6천여명 등 국내외 6천400여명의 새마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제2회 지구촌 및 201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통합대회`가 열려 새마을 국제화에 걸맞은 지구촌 국내외 새마을지도자 간 실질적 교류와 화합, 지구촌 새마을지도자가 함께하는 `신 새마을-공동체` 구축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새마을운동을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결의하는 `2015 대구선언`이 채택돼 국제사회의 공동번영과 저개발국의 빈곤퇴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마을지도자는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직접 실천하고 마을공동체 사업에 헌신함과 더불어 새마을정신을 전파하고 자발적인 새마을조직이 결성되도록 앞장서기로 했으며, 협력국 지방정부는 지역사회개발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 이끌어내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협력국 중앙정부는 종합계획과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노력키로 했다.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새마을운동을 통해 쌓인 경험을 보다 많은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봉사단 파견 및 새마을운동 실천 등을 적극 지원하며, 중앙정부는 협력국별 종합계획 수립, 새마을지도자 양성, 시범마을 조성, 그리고 새마을금고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새마을운동을 두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정권을 이어가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근대화로 이끈 정신 문화운동임에는 틀림없다. 지구촌 새마을대회에 참가한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에서는 분명 새마을운동에서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새마을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빈곤 퇴치의 한가닥 빛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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