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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미술관 음악회` 늦가을의 낭만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5-11-25 02:01 게재일 2015-11-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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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뮤지엄&뮤직`<br>내일 오전 미술관 로비서 공연<br>클래식·재즈·대중가요 등 다양
▲ 드럼 최권호, 바이올린 이현지, 베이스 서영완, 색소폰 오재한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리는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 11월 공연 출연진들.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포항 환호해맞이공원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은 깊어가는 가을의 여유와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운치 있는 미술관이다.

아름다운 나무 숲과 푸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내에 있으면서도 북적이지 않고 자연과 예술품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마음의 휴식을 준다.

엄숙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어렵고 지루한 곳이 아니라 자연과 미술, 건축과 음악, 소통과 힐링을 모두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힐링의 시간을 갖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늦가을의 정취를 흠뻑 머금은 이곳에서 26일 오전 11시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 공연이 열린다.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음악 공연과 도슨트(미술관 안내자) 해설을 곁들여 미술관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고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이 공동 기획한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 뮤직`11월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가을 노래들을 재즈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연주곡들이 잔잔하고 감성적인 곡보다는 경쾌한 곡들이 많이 준비돼 가을비가 잦은 요즘 다소 처지는 기분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음악회의 시작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지가 크라이슬러의 감미로운 사랑의 곡 `아름다운 로즈마린`과 경쾌한 집시 춤곡인 몬티의 `차르다시`를 연주한다.

이어 포항클라리넷콰이어(이승목·문경호·송경은·최선경)가 필모어의 `서커스 꿀벌`과 핸리 맨시니의 `핑크 팬더`, 그리고 이상용 편곡의 `베사메 무초` 등을 연주하며 관악기로 이 곡들의 매력을 전해준다.

▲ 포항클라리넷콰이어
▲ 포항클라리넷콰이어

음악회의 마지막은 재즈 4중주 무대가 장식한다. 피아노 김태헌, 색소폰 오재한, 드럼 최권호, 베이스 서영완이 만추에 잘 어울리는 자니 머서의 `고엽`을 비롯해 카를로스 조빔의 `웨이브`, 그리고 재즈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한 곡인 에드워드 헤이먼과 빅토르 영의 `When I Fall in Love`를 연주한다. `When I Fall in Love`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삽입돼 발라드곡이지만 발랄하게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또한 대중가요로 익숙한 인순이의 `거위의 꿈`과 이문세의 곡으로 유명한 `가을이 오면`도 들을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 스틸 조각 작품 중심으로 기획된`Built in Steel`과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전이 진행되고 있다.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 뮤직`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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